[공사피해]포항운하 공사피해 논란 재점화

피해 예상범위 밖 주택 실내 천장 무너져...포항시.LH,용역회사 통해 정밀진단 착수

지난 17일 오전 11시50분께 포항 남부 송도동에

위치한 한 주택에 실내 천장이 무너져 내린 가운데

26일 거주자들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운하 공사피해 지역 선정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공사피해 예상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가옥의 실내 천장이 한순간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남구 송도동에 위치한 이 가옥은 포항운하와 직선거리로 43m이며, 간접피해 예상구역인 40m에 불과 3m 떨어져 있다.

이런 이유로 공사 초기부터 사전점검을 받지 못했으며, 보상대상에도 제외됐었다.

그러나 송도교 등 공사 당시 이 가옥은 주·야간으로 공사장에서 전달되는 충격에 외벽이 갈라지고,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가옥 거주자 A(72)씨는 "밤낮없이 진행된 공사에 집이 들썩거리는 것은 기본이었다"며 "옥상과 외벽이 갈리지는 통에 방수공사도 수차례 벌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시나 공사 업체 측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해결되는 것은 없었다"며 "30년 지난 노후 가옥이라도 공사 전까지는 건물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11시50분께 발생했다. 실내 천장에서 '콰지직'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A씨 등 가족은 소리를 듣고 곧장 집 밖으로 뛰쳐나와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바로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제야 포항운하 공동 시행사인 포항시, LH공사와 시공사 계룡건설에서 잇따라 현장을 찾는 등 조사가 시작됐다.

26일에는 보수공사 담당자가 현장조사를 벌인 뒤 돌아갔다. LH공사 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원인 분석은 용역회사를 통해 진행, '기본 및 실시설계'에서부터 시공 과정에서 생긴 진동의 영향 반경 등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진다. 이 결과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만일 결과에서 가옥이 공사 영향권 내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진다면, 보상 지역선정 논란은 더욱 가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LH공사 포항사업단 관계자는 "이 가옥은 송도교 공사와 관련해 예상된 영향권 범위 밖에 위치해 있었다"며 "사고 원인 분석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른 보상 등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경북일보 입력 |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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