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화대교 남단 붕괴사고 수사 '박차'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방화대교 남단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발생한 방화대교 남단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 관리·감독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주 혹은 다음주 내 사고현장에 대한
 3차 현장 정밀감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부터 19일까지 발주처인 서울시와 시공사인 금광기업·흑륭종합건설, 감리단인
 삼보엔지니어링, 하청업체인 한백건설 등 사고 현장과 관계된 2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총 30회에 걸쳐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관계자 일부를 2차 소환해 조사를 마친 뒤 국립과학수사원의 현장
정밀감식 결과 등이 나오면 이들의 입건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사고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을 국립과학수사원, 서울지방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이달 2일과 8일에 걸쳐 진행했다.
 
또 시공사와 감리사, 하청업체 등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2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정밀감식, 압수수색 등으로 수사에 상당부분 진척이 있었다"며 "이번주 혹은
다음주 내 사고현장에 대한 3차 정밀감식을 실시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으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3차 현장 정밀감식을 통해 뒤집힌 채 붕괴된 상판구조물을 제자리로 돌린 후 상판구조물의
일부를 절단·해체해 단면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향후 수사방향에 대해 "현장 안전관리·감독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현장공사를 하기 전 시공사가 근로자를 상대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는지, 또 공사 시작 전 현장에
대한 안전검칙을 실시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 현장 안전을 관리, 감독하는 안전 관리자가 현장에 상주를 했는지 등에 대해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이들은 현장에 항상 상주해야 하는 자들로 이들 일부가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상판구조물이 어떠한 이유로 전도돼 추락했는지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방화대교 확장 공사 현장에 대한 설계도를 확인함으로써 설계도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 혹은 시공사가 설계도를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했는지 등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발주처인 서울시에 대해서는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적절하게 감독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방화대교 확장 공사 현장에 대한 설계도가 제출됐을 당시
 설계도에 대한 적절한 서울시의 검토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특성상 사고 원인 규명에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경찰조사로 안전관리 감독 부분과 사고 경위, 상판구조물이 전도된 이유
등에 대한 수사에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후 1시4분께 방화대교 남단 연결램프 신설 공사현장에서 길이 47m, 높이 10.9m, 무게 190톤 등의 램프 기둥과 기둥을 잇는 상판구조물이 무너지면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이들은 중장비에 탑승해 상판구조물 위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이었고 상판구조물
붕괴와 함께 땅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머리 부위에 부상을 입은 김경태씨(58)는 현재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 뉴스1코리아 / 입력 2013.08.19 14:17:54| 최종수정 2013.08.19 14: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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