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전대만 착용했더라면…’ 작업대가 순간적으로 무너졌지만, 작업반장의 지시에 따라 안전대를 걸고 작업하던 김씨는 부상 없이 구조됐다. 반면에 안전수칙을 무시한 박씨는 16m 아래 지상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하고 말았다.

작업대가 무너지며 추락 지난 4월 1일 충남의 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대가 무너지면서 1명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비계를 조립·해체할 수 있는 전문기능을 보유한 김씨와 박씨는 처남, 매부 관계로 현장 내에서도 함께 일하는 가까운 사이였다. 사고발생 당일 두 사람은 작업반장으로부터 배관 설치작업을 위한 작업대(달대비계)를 조립하라는 지시를 받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작업대 설치는 지상 약 16m 높이에서 안전발판을 설치하는, 추락 위험이 매우 큰 작업이었다. 따라서 작업반장은 반드시 안전대를 걸고 작업하라는 지시를 하였다. 하지만 평소 작업반장의 지시사항을 자주 무시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던 박씨는 안전대를 걸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대 설치작업을 진행하였다. 오후 1시 15분경 작업대 설치를 완료한 후 김씨와 박씨는 안전난간을 설치하기 위해 작업대 위로 올라갔다. 이때 작업대가 순간적으로 무너지면서 박씨는 약 16m 아래 지상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하고 말았다. 다행히 안전대를 걸고 함께 작업한 김씨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대에 매달려 있다 부상없이 구조되었다. 두 사람의 평소습관이 운명을 갈라놓은 것이다. 지지대 결속하는 클램프 완전하게 조이지 않아 이번 사고는 작업대의 조립상태가 미흡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작업대를 설치하면서 지지대가 풀리지 않도록 완전하게 조이고 다음 작업 진행 전에 조임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완전하게 조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작업인 안전난간을 설치하다 작업대가 붕괴된 것이다. 임시 구조물인 작업대는 설치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때문에 설치작업을 진행할 때에는 작업 진행상황, 개인 보호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망자 박씨가 동료와 같이 안전대를 걸고 작업하였더라면 소중한 목숨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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