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 구조물 조립 작업 중 카고크레인 뒤집혀
지난 2월16일,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물류센터 신축공사 지상3층 현장에는 철골조립 작업이 한창 진행중 이었다.
“어휴, 이거 무게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괜찮아요. 이 정도는 문제 없습니다.”
작업은 카고크레인 두 대 중 한 대는 한쪽 기둥을 임시로 고정하고, 다른 카고크레인이 철골부재를 인양해 조립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 조심조심. 거의 다 됐습니다.”
“오케이. 좋습니다. 어! 으악~”
최씨가 카고크레인 조종석에 앉아 철골보를 조립하려던 순간 카고크레인이 운전석 방향으로 넘어지면서 다른 카고크레인 및 철골기둥과 충돌했다. 그 충격으로 인근 카고크레인 기사는 부상을 당했고, 철골기둥 위에서 보조립작업준비 중이던 철골공도 추락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최씨는 지상3층 높이의 카고크레인 조종석에서 지상1층 높이의 외부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하고 말았다.

정격하중을 초과한 적재물을 인양하다 사고 발생
재해발생 당시 카고크레인(5t)의 붐 중심선은 전방 우측방향으로 약 45°에 위치해 전방 작업 범위에 있었다. 장비취급설명서에 의하면 전방작업 범위에 있을 경우 정격 총하중의 25%만 인양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당시 철골부재의 무게는 2.2t으로 인양하중(전방작업 범위일 경우 350kg 미만)을 초과한 상태였다. 또한, 카고크레인을 사용해 중량물인 철골보 조립 작업 시에는 전도(넘어짐)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대책이 포함된 작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나, 인양 장비제원이나 정격하중, 인양장비 위치 등이 빠져 있는 등 사전계획 수립 역시 미흡했다.
결국 카고크레인을 이용해 정격하중을 초과한 중량물을 인양하다가 그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카고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조종석에 있던 최씨가 추락해 사망한 것이다.

출처 : 안전보건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