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작업시 지게차에 깔려 사망

열대야에 야간작업 집중력 떨어져

A사의 합판 생산팀 열압반에서 근무하는 조 씨는 사건 당일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여름의 무더위는 밤이 되어서도 식을줄 몰랐다.

조 씨는 밤 열한 시가 넘은 시각, 냉압과정을 거친 합판을 다시 열압기계에 투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었다. 같은 야간근무조인 박 씨를 비롯한 몇몇 동료들이 야식을 먹으러 가자며 불렀다.

“이봐, 조 씨. 날도 더운데 간단히 요기라도 하고 오자고.” “그래? 먼저들 가있어. 하던 것 좀 마무리하고 갈 테니.”

동료 서너명이 먼저 자리를 뜨고 조 씨는 작업장 통로를 지나고 있었다. 그때 작업반장인 안 씨는 합판열압기를 가동시키기 위해 냉압기에서 가공된 합판을 지게차로 적재해 운반하고 있었다. 지게차가 합판열판기 23단과 25단 사이를 지나는 중이었다.

“쿵!”

놀란 안 씨는 서둘러 지게차를 세우고 주변을 확인했다. 조 씨가 깔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지게차 포크를 상승시킨 후 즉시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끝내 조 씨는 다음 날 새벽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하역운반기계 사용 시 작업지휘자 배치

지게차로 운반 중이던 합판의 크기는 약 950× 920cm, 무게는 약 800kg 정도였다. 지게차 포크의 높이는 바닥에서 약30cm정도 상승된 상태로 합판을 운반 중이었으며, 조 씨는 수공구를 가지고 작업장 통로를 지나가다 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다. 지게차 마스트 부분이 작업반장인 안 씨의 시야를 가려 지나가는 조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와 야간작업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지게차 운전자와 이동하는 작업자가 서로 주위를 확인하지 못한 채 ‘아차’ 하는 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작업장에서 지게차 등과 같은 하역운반기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작업 전에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작업지휘자를 지정해 다른 작업자와의 부딪힘 등에 의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그러나 야간작업 시 이러한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작업장에서 근로자가 다니는 주요 부분에 통로 표시를 해서 안전하게 작업자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아 지게차 통로와 작업자 통로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것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지게차 작업 시에는…

○ 작업계획서 작성

    작업 전에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여 작업계획서를 작성한다.

○ 안전통로 설치

    작업장에 지게차 통로와 작업자 통로를 구분·설치하여 운반 설비와 근로자간의 부딪힘을 예방한다.

○ 작업지휘자를 배치한다.

○ 야간작업 시에도 작업지휘자를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출처 : 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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