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리 작업 중 감전으로 사망
 

조선소인 N사의 협력업체 직원 3명은 아침 8시경 출근해 오후 3시까지 선박 외판 수리작업을 시작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외판교체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작업을 같이 한 작업자 3명은 각각 절단 및 취부작업, 용접작업, 그라인더 보조작업 및 자재정리 등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심 씨, 나하고 박 씨는 선미 쪽 절단과 취부, 용접 작업을 나눠서 할 테니 나중에 그라인더 작업을 좀 맡아서 해주게.”

심 씨가 그라인더 작업을 하기 전 박 씨와 한 씨는 취부 및 용접작업을 마무리하고 도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심 씨가 있던 그라인더 작업 현장에는 핸드 그라인더와 팔레트, 이동용 전등 등이 있었다. 이동용 전등(220V)은 작업장소에 근접한 상부에 있는 맨홀에 걸어 두고 작업을 했다. 심 씨가 정리 작업을 하는 동안 다른 작업자 두 명은 선박 반대편과 선수 부분에서 휴식을 하고 있었다.

밤 10시가 넘었을 무렵 갑자기 작업장에서 심 씨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박 씨와 한 씨가 달려가 작업장에 도착했을 때, 심 씨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박 씨가 심 씨를 일으켜 세우려 몸을 잡는 순간 전류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 심 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목숨을 잃고 말았다.

누전차단기 정상 작동하지 않아

사고 직전 작업순서는 철판 절단 → 철판 취부 → 산소절단기 철거 → 철판 용접 → 용접기 철거 → 그라인더 작업 → 그라인더 철거 → 파레트 철거 → 이동용 전등 철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사고현장에는 이동용 전등만 현장설비로 있는 상태였고, 전등의 전선연결부는 충전부가 노출되어 절연이 약화된 상태였다. 또한 전원을 인출한 분전반 내부에 설치된 누전차단기는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해가 발생한 주원인은 이동용 전등에 사용된 전선부와 전등삽입용 소켓부 연결구간에서 전선충전부가 노출되어 있었으며, 비접지용 플러그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분전반 내 설치된 누전차단기는 전압이 220V용으로 30mA에서 0.03초 이내에 동작해야 하나 시험용 버튼을 눌렀을 때 차단되지 않고 4초 이상 지속적으로 눌렀을 때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심 씨가 감전되었을 때는 이미 누전을 차단할 수 없는 상태였을 것으로 보인다.

감전 위험이 있는 작업 시에는…

ㅇ충전부의 절연이 확보된 전선사용

전기기계기구 등은 전선 및 전선충전부의 절연이 확보된 후 사용토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ㅇ전기기계기구 금속제 외함 접지

분전반의 전원이 인출되는 전기기계기구의 외함에 접지를 설치해야 한다.

 

ㅇ누전차단기 정기 및 수시점검 등으로 정상작동 여부 확인 및 고장 시 교체

- 누전차단기에 설치된 시험버튼을 조작하여 차단기의 성능이 유지되고 있는 지의 여부를 정기 및 수시 점검하고 정상적인 작동상태를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 고장 난 누전차단기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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