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방향을 전환하던 중…

배전운영실에서 근무하는 최 씨는 얼마 전부터 수목 제거를 요청한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오전에 현장을 방문했다.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작업으로 당일 오후에 바로 처리하기로 협의하고 점심 식사 후 같은 조원인 유 씨와 함께 작업 준비를 했다. 최 씨는 “220V 가공전선에 접촉되는 수목 2개를 제거하는 작업” 이라며 유 씨에게 설명하고, 절연고소작업차를 이용해 수목을 절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씨와 유 씨는 오후 1시경 사무실을 출발해 1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해당 수목의 측방(노견)에 전방으로 차량을 주차하고 앞쪽의 수목을 1차로 작업했다. 버켓에 탑승한 후 기계톱을 이용해 수목을 절단하는 작업으로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자, 유 씨 이제 아래쪽으로 이동해서 하나 더 절단하고 마무리 하자고.”

최 씨는 뒤쪽 수목을 제거하기 위해 절단된 수목이 전선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로프를 던져 걸었다. 유 씨가 이 로프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최 씨는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차량을 이동했다. 약 20분 후 쯤 경사로에서 후진방향으로 진행하려던 작업차량이 갑자기 도로 아랫방향으로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

“어, 이게 왜 이러지?” 내리막길을 미끄러지던 차량의 우측 바퀴가 길가에 있던 화강암과 충돌하면서 차량은 순식간에 좌측으로 뒤집히고 말았다. 이 사고로 인해 운전 중이던최 씨는 차량 사이에 끼이고 말았고 병원으로 이송도중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작업 전 안전작업 계획 미비

차량계 하역운반기계를 사용해 작업을 할 경우에는 정확한 작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작업장의 지형·지반 및 지층 상태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결과에 따라 작업자가 떨어짐 위험이 있거나 날아오는 물체에 맞을 위험이 있는 지 등을 사전에 파악해 위험 예방대책을 세워야 하나 이러한 사전 안전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 또한 차량계 하역운반기계가 넘어지거나 굴러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유도자를 배치해 작업을 하는 것이 안전함에도 이러한 기본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작업자가 사망에까지 이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차량계 하역운반기계를 사용하는 작업장에서는···>

○ 작업계획서의 작성 - 사업주는 근로자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등을 사용하는 작업, 작업장의 지형·지반 및 지층 상태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기록·보존해야 한다. 또한 조사결과를 고려하여 다음 구분에 따른 사항을 포함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그 계획에 따라 작업을 하도록 해야 한다. 1. 해당 작업에 따른 떨어짐·맞음·넘어짐·끼임 및 무너짐 등의 위험 예방대책 2.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등의 운행경로 및 작업방법 - 사업주는 작성한 작업계획서의 내용을 해당 근로자에게 알리고 작업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 넘어짐 등의 방지조치 철저 - 사업주는 차량계 하역운반기계 등을 사용하는 작업을 할 때에 그 기계가 넘어지거나 굴러 떨어짐으로써 근로자에게 위험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그 기계를 유도하는 사람을 배치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 경사로 운전 시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고임목을 반드시 사용하고 운전 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출처 : 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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