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믹서기에서 환봉 튕겨져 나와 안면부 가격

오전 8시경 김씨는 부인인 박씨와 함께 작업장소인 재생처리실에 출근해 평소와 같이 오 전작업을 수행했다.

“여보, 밥먹고 해요.”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여기 좀 정리하고 바로 식사하러 갑시다.”

김씨는 점심식사를 위해 슈퍼믹서기의 운전을 일시정지 시킨 후 부인과 함께 구내식당으로 이동했다. 식사 후 김씨는 오후 작업을 하기 위해 지게차를 이용해 톤백(500kg)에 담겨있는 재생섬유를 슈퍼믹서기 주변으로 운반했다.

“어? 이거 왜 안 움직여?”

김씨는 슈퍼믹서기의 임펠라에 응고되어 부착된 슬러지를 떼어 내기 위해 환봉으로 내부 바닥을 때려 충격을 가했다.

“음, 이제 떨어졌나. 어디 한 번시험해 볼까.”

‘위이잉~ 퍽!’ 김씨가 환봉을 꽂아 놓은 상태에서 운전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회전하는 원심력에 튕겨져 나온 환봉이 김씨의 안면부를 강타했다.

환봉을 꽂은 상태에서 운전

재해발생 당시 슈퍼믹서기는 내용물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되고 있었다. 이점으로 미루어 볼 때 점심시간부터 사고발생시간까지 (약 2시간) 슈퍼믹서기의 운전을 정지해 바닥에 남아있던 슬러지 가 응고되면서 임펠라에 부착되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임펠라에 부착된 슬러지를 떼어내기 위해 김씨는 환봉(지름 30mm, 길이 1,860mm, 중량 10.3kg)으로 슈퍼믹서기 내부바닥을 수차례 때려 충격을 가한 후 환봉을 꽂아 놓은 상태에서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스위치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슈퍼믹서기의 투입구에는 덮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슈퍼믹서기 투입구에 덮개 및 안전장치(연동회로)를 설치해야 한다. 슈퍼믹서기 투입구에 덮개를 설피하고 전기적 리미트 스위치를 부착해 덮개를 개방하면 전원이 자동 차단되고 임펠라의 회전이 정지되도록 연동회로를 구성해야 한다. 또 슈퍼믹서기의 덮개를 열고 투입하는 재생섬유와 냉각용수를 덮개가 닫힌 상태에서 자동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구조 및 작업방법을 개선해 회전하는 원심력에 의해 내용물이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출처 : 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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