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베이어와 같은 기계 내부에 들어가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운전을 정지한 후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작업자가 떨어지거나 물체 사이에 신체 일부가 끼는 등의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모를 비롯한 적절한 보호구 착용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쉬트고무를 컨베이어에 걸던 중 사고

N사에서 근무하는 홍 씨는 타이어의 원료가 되는 생고무, 카본 등의 원료를 혼합하여 로울러기를 이용하여 시트고무를 만들고 시트고무 적재 시 고무가 서로 들러붙지 않도록 방착액을 묻혀 건조하는 공정을 맡고 있다. 이날 홍 씨는 오후 2시부터 방착액 건조 컨베이어인 배치오프머신 6호기 내부에 들어가 작업을 하 던 중이었다. 오후 5시 30분 경 배치오프머신 1호기 운전자인 박 씨는 기계에 전기적인 문제가 있어 알람이 발생하자 에러를 제거 한 후, 기계를 재가동하고 있었다. 홍 씨는 박 씨 옆을 지나다가 도움이 필요한 지를 물었다.

“박 씨, 뭐 도울 거 없어?”

“그럼 저쪽 쉬트고무를 컨베이어에 픽업 좀 해줘.”

‘픽업’은 로울러기를 통과해 방착액이 묻은 판상의 고무를 컨베 이어에 거는 작업이다. 2층에 있던 박 씨는 홍 씨가 쉬트 고무를 컨베이어에 올리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 쉬트 고무를 픽업해 컨베 이어에 걸어주는 것을 CCTV를 통해 보았다.

그런데 불과 1분 후 에 홍 씨가 뛰어와 “믹서기의 작동을 중지하라”고 말한 후 급하 게 1층으로 내려갔다.

박 씨는 믹서기의 작동을 중지하고 1층으로 갔으나 홍 씨의 모 습이 보이지 않았다. 방착액 건조 컨베이어 내부를 살펴보니 그 곳에 홍 씨가 쓰러져 있었다. 급히 공무팀에 사고 발생을 알리고 119에 신고했지만 홍 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기계의 전원을 반드시 차단

홍 씨는 쉬트고무를 컨베이어에 올리려고 했으나 쉬트고무가 이미 많이 있어 어렵자 2층으로 올라와서 믹서기의 작동을 중 지하라고 한 후 방착액 건조 컨베이어 내부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컨베이어 가운데 위치한 파이프는 방착액이 묻어 미끄러운 상태 였음에도 이를 밟고 올라서 쉬트 고무를 픽업하려고 한 것이다.

이때 컨베이어의 전원이 차단되지 않아 컨베이어가 움직이면서 고정 파이프로 인해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고, 밟고 있던 파이프 에서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컨베 이어에서 내부로 들어가 작업 시 운전을 정지하지 않은 점과 안 전모 등의 적절한 보호구 착용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사고발생 의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끼임, 떨어짐 사고 위험 작업공간에서는… ○ 기계 정비 후 근로자가 위험해질 우려가 있으면 해당 기계의 운전을 정지한 후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 작업자가 건조컨베이어의 문을 열 경우 컨베이어가 자동으로 정 지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할 경우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 근로자가 떨어지거나 머리가 물체사이에 끼여 재해가 발생할 위험 이 있을 경우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출처 : 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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