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고]백호우로 옮기던 엄지말뚝이 떨어지며 사망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소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협력업체 소속인 김씨와 동료들은 흙막이가시설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엄지말뚝(H-Beam)을 뽑아 인근 임시야적장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맡았다. “이동식크레인이 너무 안 오는데 그냥 백호우로 마무리합시다.” “그래도 조금 더 기다려보시죠. 백호우는 다른 용도로 써야 하는데.” “괜찮아요. 저기 소장님 계시네. 소장님~ 이동식크레인이 안 오는데 여기 백호우로 최종 마무리해도 되죠?” “어? 아직도 안 왔어? 그래 시간 없으니까 그냥 진행해.” 이들은 장비 도착이 지연되자 백호우를 이용해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김씨가 엄지말뚝에 연결된 와이어로프를 백호우 버켓 후면에 있는 후크에 체결 후 이동 신호를 하였다. 백호우 기사가 엄지말뚝을 지면에서 약 1m 정도 상승시키는 순간 균형이 맞지 않아 심하게 흔들렸다. “안되겠어. 일단 내려놔요.” 김씨는 엄지말뚝의 오른쪽 부분을 잡으면서 지면으로 내려놓으라고 신호했다. 하지만 그 순간 와이어로프가 후크에서 이탈되며 엄지말뚝이 김씨를 덮쳤다. 사고 직후 동료들이 김씨를 인근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응급치료 중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건설사고]백호우를 다른 용도로 사용 사고 당일 백호우의 작업내용은 흙막이구간의 되메우기와 엄지말뚝을 쉽게 뽑기 위한 지원이었다. 하지만 이동식크레인의 도착이 지연되자 백호우를 사용해 엄지말뚝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더구나 엄지말뚝처럼 길이가 긴 자재의 경우 줄걸이 상태가 균형을 이뤄야 하나, 사고 당시 균형이 잡히지 않은 상태의 2줄 걸이 와이어로프를 백호우 버켓 후면의 후크에 체결하는 등 작업방법이 부적절했다. 특히 후크에는 해지장치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또 유도자(신호수)를 배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 와이어로프(wire rope) :여러 가닥의 강선(鋼線)을 꼬아서 하나의 꼬임(strand)을 만들고 다시 6개 정도의 꼬임(다발)을 기름을 매긴 삼(痲)로프를 심으로 하여 꼬아서 만든 것. 로프의 꼬는 방법에는 오른쪽꼬임(S꼬임)과 왼쪽꼬임(Z꼬임)이 있고 가닥의 꼬임방향과 로프의 꼬임 방향에 따라 보통꼬임과 랭(langs)꼬임으로 나누어진다.
자료실
안전사고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