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교량 슬래브 거푸집 해체 작업 중 떨어진 거푸집에 맞고 사망

거푸집 해체 작업 중 거푸집에 머리 맞아 “자자, 오늘부터 교량 슬래브 거푸집의 해체 작업을 하겠습니다. 박씨, 이씨, 오씨는 제9호 다리에서 작업해주세요.” 올해 2월 구미시 소재 토목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은 교량 슬래브의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봐 김씨, 박씨! 우리 점심 먹고 하자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세 명의 근로자는 거푸집 해체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 해체 작업은 거푸집을 지지하고 있던 동바리에 로프를 묶어서 당기면 동바리가 넘어지면서 거푸집이 지면으로 자유 낙하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제 거의 다했네요. 제가 마무리하고 갈 테니 먼저 들어가세요.” “그래, 그럼 오씨 부탁해.” “자, 빨리하고 나도 좀 쉬어야겠다. 어, 으악~” 오씨가 동바리에 로프를 묶고 잡아다니는 순간 거푸집과 목재, 강관 등이 그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반대편에 있던 박씨와 이씨가 비명을 듣고 달려와 보니, 오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즉시 인근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응급치료 중 사망하고 말았다.

안전모 쓰지 않고 작업해 교량 슬래브 거푸집 해체 작업 시에는 낙하·충격에 의한 돌발적인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버팀목을 설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설치의 역순으로 순차적인 방법에 따라 해체 작업을 실시해야 하나 일시에 해체하는 위험한 방법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무엇보다 해체된 거푸집 등이 떨어지거나 날아올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오씨가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방한모자에 혈흔이 묻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한 것으로보인다. 결국, 순간적인 편의를 위해 안전모를 쓰지 않은 행동이 사망이라는 중대재해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거푸집(form) 콘크리트 타설 때부터 콘크리트가 강도를 발현하여 자립할 시기까지 굳지 않은 콘크리트를 지지하는 가설구조물. 구조물의 모양, 치수, 위치를 콘크리트가 충분히 경화할 때까지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함. s▣거푸집동바리(form timbering) 거푸집을 지지하기 위한 구조물로 일명 거푸집지보공이라고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