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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한 건설현장 근로자 10명 중 1명 이상은 현장사고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건설근로자도 0.5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분석한 '2011년 사망 건설기능인 원인 분석' 결과, 사망근로자 586명 중 10.58%인 6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산업에서 1년간 사망한 근로자 25만5000명 중 각종 사고 등 재해로 사망한 2200명(0.86%)과 비교할때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공제회 관계자는 "건설현장이 다른 산업현장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데다 최근 외국인 건설근로자가 대거 현장에 투입되면서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장 건설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근로자들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5.46%인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육체적인 노동 강도가 극심한 가운데 건설경기 불황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생계유지가 힘들게 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질환의 경우에는 암으로 사망한 건설근로자가 185명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해 국민 평균(28.6%)보다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간질환이 7.85%, 심장질환 7.85%, 뇌질환 7.34% 등으로 조사돼 건설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공제회 측은 "건설경기 침체로 현장 근로자들의 일감이 줄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이로 인한 과다한 음주 등이 원인이 돼 각종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건설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와 함께 생계 유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출처=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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