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고]온수탱크 용접작업 중 주입된 산소로 인한 화재로 사망

 

 

온수탱크 용접작업 중 화재로 온몸에 화상 입어 지난1월 충북에 위치한 ○○학교 내 생활관에서는 리모델링과 증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재해발생일 아침 피재자 김씨는 온수탱크 용접작업을 위해 준비중이었고, 난방배관 공사를 마친 박씨가 용접 보조작업을 위해 김씨와 합류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이 여기 도와주라고 해서 왔습니다.” “네, 잠시만요. 준비되는 데로 바로 작업 시작하죠.” 두 사람은 9시부터 온수탱크 외부에서 아르곤 용접작업을 진행했다. 애초 온수탱크는 외부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반입하였으나, 천장과 온수탱크 사이 공간이 협소해 상부 배관작업이 곤란한 관계로 재해발생 전일 탱크의 중간 부분을 약 50cm가량 절단한 상태였다. 외부 용접작업을 마무리한 김씨는 탱크 내부 용접작업을 위해 측면 맨홀을 통해 온수탱크 내부로 들어가 용접작업을 시작했다. 밀폐공간 작업의 위험성을 알고 있던 김씨는 질식재해예방을 위해 11시경부터 약 30분간 온수탱크 내부로 공업용 산소를 주입했다. “산소는 그만 넣어도 될 것 같네요. 자, 이제 다시 용접 시작해볼까. 어~ 으악~” 내부 용접작업이 75% 정도 되어 가던 11시 30분경, 김씨가 용접을 일시 중단했다가 아크를 발생시키기 위해 용접토치를 용접부에 접근시켰다. 순간 김씨의 왼팔에 끼고 있던 토시에 용접불티가 튀었고, 순식간에 전신에 불이 붙었다. 현장소장과 박씨가 급히 소화기로 불을 끄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전신 화상을 입은 김씨는 치료중 결국 숨지고 말았다.

탱크 내부로 과도하게 주입한 산소가 원인 통상적으로 가스충전소에서 충전되어 공사현장 등에 공급되는 고압가스 용기내의 산소 농도(순도)는 99%이다. 용접작업 전, 약 30분간 온수탱크 내부로 산소가 주입되었다면 탱크 내 산소농도는 적정 산소농도 18∼23.5%보다 훨씬 높아 불이 쉽게 점화되고 빠르게 확산하는 조건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가 들어가 용접작업을 하던 온수탱크의 규격 및 구조는 본체 높이 약 1,960mm, 본체 지름 약 1,260mm이며, 측면 맨홀과 상하부에 배관용 구멍이 있긴 하지만 거의 밀폐된 구조였다. 따라서 통풍이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은 온수탱크 내부에서 아르곤 용접작업을 하던 김씨는 질식재해예방을 위해 산소를 주입했고, 이것이 발화의 원인이 되어 전신에 화상을 입고 결국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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